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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뉴욕마라톤의 '뻐꾸기' 색출작전
작성자 운영자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뻐꾸기'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 주최측에서 이 뻐꾸기를 단속하는 경우는 없지만 대회진행에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1월 2일에 열린 세계 최고의 마라톤대회인 뉴욕마라톤에서의 뻐꾸기 단속현장을 보도한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운영자)

뉴욕마라톤 참가자들이 콜럼부스 서클에서 모퉁이를 돌아 센터럴파크의 골인지점을 향해 펜스가 쳐진 통로로 들어서자 그들은 100리를 넘게 달려온 지구력의 한계보다 더한 것에 직면하게 된다.

호루라기를 소지한 한 여성이 "번호표 어딨어요? 번호표 보여주세요!"라고 검문하듯 외친다.


▲센터럴파크 입구에서 부정 참가자를 색출하고 있는 "뻐꾸기 색출대"들이 참가자를 살피고 있다


그녀뒤로 뉴욕마라톤 42.195km의 마지막 몇 백m에 걸쳐 발을 끌듯 왔다갔다 하는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다.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 참가자들의 배 부위를 유심히 살피면서 정식으로 등록한 참가자의 표시인 대회 번호표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역할은 제대로 대회를 출발하지 않은 참가자가 골인하지 못하도록 확인하는 것이다.

참가번호 없이 달리는 사람을 '뻐꾸기(bandit)'라고 부른다. 펜스안에서 기다리다 뻐꾸기를 발견하면 그들을 추격하여 독특한 어조로 코스 밖으로 끌어내는 자원봉사자들을 '뻐꾸기 색출대(bandit catcher)'라고 부른다.

이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로 10년이상 이 뻐꾸기 색출대로 봉사한 사람들도 여럿이다. 그들은 러닝화를 착용하고 목에는 '뻐꾸기 색출대(bandit catcher)'라고 쓰여진 비표를 걸고 있다. 그들은 어떤 변명도 받아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온갖 변명이라는 변명은 다 들었기때문에 시간만 낭비하기 때문이다.

약 10년 동안 뻐꾸기 색출대로 봉사해온 레스 니디치(Les Neidich)는 "나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레이스에 속하지 않는 사람을 색출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어떤 때는 피니시라인까지 쫓아가서 끌어내기도 한다"고 했다.

뻐꾸기 색출대는 매년 수백명의 미등록 참가자를 색출하여 코스에서 끌어낸다. 대부분 항의없이 떠난다. 어떤 사람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하고 혹자는 욕설을 하기도 한다. 혹자는 뻐꾸기 색출대들이 힘없이 이 지점을 달리는 뻐꾸기보다 더 힘이 세고 동료도 많다는 것을 모르고 계속해서 달리기도 한다. 가끔은 뻐꾸기들이 물리적으로 코스에서 떠밀려 내보내지기도 한다. 근처에 있는 경찰들도 이 작업에 힘을 보탠다.

뻐꾸기 색출대의 집계에 따르면 '쫓겨나는(exit)' 자들 중 95%는 별 다른 불법적인 행위를 하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은 단지 대회에 참가한 친구나 가족들을 지원하기위해 함께 달리거나 특정 지점에서 반사적으로 거대하게 굽어흐르는 인간띠에 뛰어 들어온 것이다.

그럼 나머지 5%는?

오랫동안 뻐꾸기 색출대 대장을 맡아온 조디 리차드는 "그들은 완주의 영광을 맛보고자 한다"고 했다.

일단 대회 출발지점인 베라자노해협의 다리를 통과하면 다른 사람들이 대열에 끼는 것을 막는 장애물은 별로 없다. 하지만 골인지점인 센터럴파크내 마지막 몇백미터에는 응원자들이 몇겹으로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완주자는 메달과 비닐담요, 음식, 음료 등이 주어진다. 그들은 장내 아나운서의 격려멘트와 양쪽 관중석의 응원자들로부터도 뜨거운 응원도 받게 된다.

대회주최측은 정상적으로 참가한 사람들을 위한 공급물품이 부족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을 뿐 아니라 중요한 것은 공급물품 뿐 아니다.

대회기록 책임자인 톰 켈리(Tom Kelley)는 "중요한 것은 마라톤 정신이다. 우리는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뻐꾸기 색출대는 여자 엘리트선수들이 도착하기 바로 전에 모이기 시작하여 작전을 개시한다. 그들은 누군가가 코스에 뛰어들거나 대회에서 우승하기위해 지름길로 달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요즘은 TV중계가 끝까지 비추고 있고 각 구간마다 칩을 통해 구간을 체크하고 있기때문이다.

가장 바쁜 시간은 3시간 30분 전후이다. 이 때를 기점으로 약 2시간 동안 이들은 달림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참가자의 대열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몇초에 한 명씩 뻐꾸기를 색출해낸다.

셔츠나 번호표가 없는 한 남자 주자가 무리와 함께 움직인다. 리차드씨가 "이 사람 누구냐?"라고 소리치면 자원봉사자가 재빨리 그에게 다가간다. 그는 손가락으로 뒤를 가르킨다. 번호표가 팬츠 뒷쪽에 달려 있는 것이었다. 번호표를 숨기고 달리는 주자가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몇 분후에 T-셔츠를 입고 빨리 움직이던 한 남자 참가자가 큰 소란없이 이끌려 펜스의 좁은 틈을 통해 군중속으로 내보내졌다. 레한 타히르라는 이 남자는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을 방문했으며 이날 마라톤대회가 있는 줄을 몰랐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출발지점 근처에서 코스로 들어와 잡힐 때까지 달렸다는 것이다. 그는 "무슨 영광을 위해 달린 게 아니다. 그냥 코스를 달리고 싶었다"고 했다.

적절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주자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한 독일인의 셔츠에 4개의 핀이 꼽혀 있는데 번호표만 없었다. 그는 왜 그것을 잃어버렸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한 남자는 파란색 배번을 달고 있었다. 다른 대회의 배번을 달고 달린 것이다. 한 여자는 주머니에서 접혀진 번호표를 보여준 후 색출대사이로 재빨리 뛰쳐나가려 했다. 다른 봉사자가 자세히 살펴보니 작년 번호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살 가량으로 보이는 한 소년은 자기 아버지와 함께 달리기를 바랬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소년은 발을 끌듯이 옆으로 빠져나갔다. 아버지가 골인후 다시 아들을 데리러 왔다. 또 다른 남자는 아기를 안고 달렸다. 골인의 감동을 함께 하기위해서였다. 뻐꾸기 감시단은 그는 그대로 통과시켜주었다. "아기를 뺏을 순 없잖아요!"

볼리비아에서 온 페르난도 베도야씨의 두 친구들이 퀸스보로 다리에서 레이스를 함께 했다. 그들은 함께 골인하고 싶었으나 그들은 이 행위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회가 시작된지 5시간이 흘렀고 뻐꾸기 색출대들은 여전히 골인을 향해 흐르는 인간띠를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색출대의 대장인 리차드씨는 다시 한 참가자를 쫓아갔다 숨을 헐떡이며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녹색 아일랜드 모자 쓴 사람!"이라고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러자 리차드씨는 바로 그를 향해 내달렸다.

출처 : 뉴욕타임즈(www.nytimes.com)
뻐꾸기 뻐꾸기 라고 하는 우리나라 사람은 양반이네~
bandit = 노상강도,도적떼,산적.
11/07   
동방예의지국 무법자..라고도 하죠.. ㅋㅋ 역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말에도 예절이 넘쳐 흘러요 ㅋ
11/07   
우리도 뉴욕의 경우 경쟁율이 높아 달리고 싶어도 추첨에서 떨어져 못달리는 경우가 많은 반면 우리는 그에 비하면 좀 철면피죠. 우리는 참가비만 내면 누구라도 달릴 수 있으면서도 자기돈이 아까워 안내고 무임승차하는 것이니까요.
11/07   
쿠쿠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므로 동일하게 적용하기엔 아직 힘들것 같으네요.
"뻐꾸기" 의미가 철학적이고 동양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1/10   
야매 허! 우린 "야매"라고 하지요. 부득이 한번쯤 뻐꾸기도 필요하죠.
11/13   
난... 어차피 뻐꾸기가 우승할것도 아닌데.. 우승한다고해도 인정도 안되는데 굳이 주로에서 끌어내면서까지 단속할필요가 있을까요? 마스터즈대회는 순수달림이들의 축제마당인데 선수도 달리고 뻐꾸기도 달리고 많이 달리면좋잖아요.. 이렇게 단속하는건 옳지않다고봐요~
11/16   
네!?! 위에 '난...'님 정말 개념이 없으시네요. 신청하지 않고 무단으로 참가해서 주로의 음료 등 준비의 차질을 초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나요? 주로의 참가자수의 착오로 인해 발생하는 준비차질의 가장 큰 원인이 이런 무단참가자입니다.
11/17   
우리네 인정은 막걸리 인심이고 담배인심 아니었나요?
요즘같이 인정이 메말러가는 세상 뻐꾸기가 먹는 물한모금 음료수한잔
빵한조각 같이 나누면 안될까요?
12/24   
예,우리네 님과 동감입니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우리집 마당에 동네 거지들 다 모여서 밥먹고 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초딩1,3학년때..
그때는 그사람들 못마땅하게 생각되던데..지금은 우리 할매,할배 좋은데 가시라고 빌어주던 순수한 영혼들이 아닌가 싶네요....그사람들도 지금은 할배,할매 곁에 가 계시지 싶은데.....
01/05   
나하나쯤 때문에 주최측이 대회개최 못하거나
대회질이 나빠진단 생각 안해보셨나요.
정님 말대로 뻐꾸기는 거지여~
억지좀 앵가이 부리셔~
01/19   
달림이 야매님 야매는 일본말입니다.
뻐꾸기는 누가 지은 것이지는 모르지만 정말 멋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06/16   
진주 참가못한 남의 배번 달고 뛰는 사람은 뻐꾸기 축에도 안 끼나봅니다.
배번없이 뛰어본 적은 없는듯 한데...
06/24   
Name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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