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마라톤 동메달 리스트이자 05년 시카고마라톤 및 06년 런던마라톤의 우승자인 미국의 디나 캐스터(Deena Kastor)가 몇년전 그녀의 홈페이지를 통해 피부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준 바 있었다. 수 시간 동안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마라토너들... 과연 마라톤은 피부암을 유발하는가?
지난해 마라톤 주자들은 피부암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끈바 있다. 지나친 햇빛 노출과 운동으로 야기된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한 억제(suppression)가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마라톤 주자에게 나타나는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이번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나 앰브로스 루돌프(Dr. Christina M. Ambros-Rudolph) 박사는 마라토너 주자들이 직면한 위험성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앰브로스 루돌프 박사는 "우리 연구의 결과는 분명 의미가 있다. 특히 태양 노출과 늘어난 일광흑색점(solar lentigines, 주근깨)과 같은 측정가능한 결과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일광흑색점은 오랫기간 태양 노출이 원인으로 발생한 검버섯(age spots)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즈 의과대학(Medical University of Graz)의 피부학과 연구원들은 연령과 성비에 맞춘 210명의 마라톤 주자와 마라톤을 하지 않는 210명의 컨트롤 그룹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대상은 주자(走者), 비주자 모두 백인이었고, 피부암의 가장 공격적인 형태인 악성흑색종의 위험 요소를 연구하는 것이다.
각 대상자는 종합적인 피부검사를 실시했는데 연구원들은 모든 대상자의 눈 동공의 색, 피부색의 농도(skin shade), 선탠으로 인한 화상경험, 피부암의 가족병력 등 알려진 피부암의 모든 요소를 검사했다.
비록 우연이라도 달리지 않는 사람이 양성 기태(benign moles)나 주근깨(freckle) 그리고 상당히 높은 태양광 민감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눈색이나 피부색의 농도에 의해 정해진다고 한다. 한편 주자들은 기저세포나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을 연상시키는 보다 많은 일광흑색점과 많은 조직손상(lesion)을 보였는데 이는 두가지 덜 공격적인 피부암종류이다. 이 연구는 피부학 자료집(The Archives of Dermatology) 11월호(2006년)에 실렸다.
장거리주자들이 직면한 위험인자는 태양노출 뿐이 아니다. 정기적인 훈련이 건강유지에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고강도 훈련이나 지나친 훈련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앰브로스 루돌프 박사는 "이 사실은 매우 근거가 있다. 마라톤 주자의 세포레벨에서 면역세포의 기능에 많은 변화가 감지되었다. 예를 들면 지나친 운동과 면역억제(immunosuppression)와의 상관관계가 있는데 이는 대회후 마라톤 주자들에게 나타나는 상부호홉기(upper respiratory tract) 감염의 증가된 빈도와 심각성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정확한 메카니즘은 알려져 있지않으나 극단적인 훈련동안 입은 손상은 다양한 면역세포의 성장과 활동을 자극하고 또 잠재적인 암을 억제하는 면역체계의 능력을 제한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분비를 초래한다는 증거는 있다.
피부과학자들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누구도 악성흑색종을 암시하는 조직손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라톤 그룹중 24명과 컨트롤그룹의 14명이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상피암 혹은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e)이라 불리는 전암(前癌)증상의 손상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수술적 치료(surgical treatment)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그러나 이들 환자에 대한 후속보고는 개인정보 보호를 규정하는 오스트리아의 법으로 인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마라토너중 약 1/3은 주간 주행거리가 25마일(40km)정도였으며, 거의 반정도가 25마일(40km)에서 45마일(72km)까지 달렸다. 거의 15%가 주간주행거리가 45마일을 넘었다. 가장 강도높게 훈련한 사람이 가장 높은 피부 병변(skin lesion) 발병율을 나타냈다.
거의 대부분의 마라토너들이 다리, 팔, 어깨, 등윗부분이 들어나는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절반 정도만이 정기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했다.
태양광선아래서의 마라톤과 같은 육체적인 훈련은 다른 종류의 햇빛 노출보다도 피부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땀이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민감성을 상당히 증가시킴으로써 피부가 더 잘 탈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표면의 습기는 UV 빛의 파장을 짧게함으로써 피부에 쉽게 스며들게 하고 반사와 분산작용을 방해한다.
앰브로스 루돌프박사는 즐기면서 달리는 아마추어 달림이나 극단적으로 훈련하는 사람이나 모두 문제는 태양광선에의 노출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태양 노출과 피부암에 대해 많은 것을 듣고 있다. 그러나 야외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그것을 잊어버린다. 자외선차단제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어깨와 등 윗부분을 덮는 제대로 된 복장을 착용하고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대에 훈련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뉴욕타임즈(Published: November 21, 2006), www.deenakastor.com
12년차
2000년부터 마라톤입문해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몸에 나타나는 이력인지 나이들면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피부노화인지 흰색의 반점과 검은 반점이 많이 늘어났습니다.몇년전부터 이를 의식하고 선크림과 태양광선차단을 위하여 가능한 연습주를 햇빛이 없을때 달릴려고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대회주는 그런 대회가 없어서 어쩔수 없네요.
2011/04/18 13:40:02
내일은즐거워
사천노을마라톤처럼 저녁에 출발하는 마라톤이 늘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울트라마라톤은 밤새도록 달리게 되어 있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 좋습니다. 힘!
2011/04/18 14:04:11
대회보다훈련
대회보다는 훈련시간이 중요하죠. 대회시 2-3시간 정도는 괜찮은데 오랜 시간동안 반복해서 노출되는 훈련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아무쪼록 피부를 잘 감싸 피부에의 손상을 최소화해야할 것같습니다.
제 목
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마라톤 동메달 리스트이자 05년 시카고마라톤 및 06년 런던마라톤의 우승자인 미국의 디나 캐스터(Deena Kastor)가 몇년전 그녀의 홈페이지를 통해 피부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준 바 있었다. 수 시간 동안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마라토너들... 과연 마라톤은 피부암을 유발하는가?
피부과학자들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누구도 악성흑색종을 암시하는 조직손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라톤 그룹중 24명과 컨트롤그룹의 14명이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상피암 혹은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e)이라 불리는 전암(前癌)증상의 손상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수술적 치료(surgical treatment)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그러나 이들 환자에 대한 후속보고는 개인정보 보호를 규정하는 오스트리아의 법으로 인해 알려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