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라고 하면 심장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달리기는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선 기억해야할 것이 [운동부하가 걸리면 심박수는 안정된다]는 심장의 성질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평상시보다도 달리기를 할 때에 심장은 안정된 페이스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평상시 심박수로 70±5정도의 사람이 속보로 걸으면 102±5정도, 달리면 140±5정도의 심박수가 된다. 이것은 삼박수가 배로 증가해도 변동의 폭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상대적으로 평상시보다도 운동할 때가 심박수의 안정도가 높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들은 달리기에 의해 심장에 일정 페이스를 주지시켜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부정맥의 이야기와도 서로 상관이 있다. 부정맥은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하지만 실은 24시간 연속해서 심전도를 기록해보면 정상인에게도 상당한 비율로 심실기외수축(心室期外收縮, premature ventricular complex)이라는 형태의 부정맥이 나타난다. 심실기외수축 가운데서도 운동시에 소멸하는 것은 양성이며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않는다. 물론 부정맥에는 중증의 심질환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도 있으므로 부정맥 의심이 있으면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잠깐 심실기외수축에 대해 알아보자. 심장이 뛰는 것이 너무 느려지거나, 너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면 부정맥이 생겼다고 한다. 사실 하루에 10만 번을 한번도 어긋남이 없이 계속해서 일정하게 심장이 뛰는 것은 간단히 생각해보아도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신기한 일이다. 이런 부정맥중의 하나가 심실기외수축이다. 오른쪽 심방에서 규칙적인 전기신호가 나오는 도중에 비정상적으로 심실에서 전기신호가 생겨 심장이 수축하는 것이 심실기외수축인데 이 부정맥은 가장 흔한 부정맥중의 하나다. 유아기에는 심실기외수축이 별로 나타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흔해져서 성인의 60% 정도에서 이 부정맥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실기외수축은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잘 나타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 부정맥이 있다고 해서 심장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양성의 심실기외수축의 경우 달리기중에 심박이 안정되고 부정맥도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로는 자율신경의 안정이나 혈류의 개선 등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원인도 다르기때문에 일반화시켜 말할 수 없다. 어느 경우든 양성의 심실기외수축이라면 의사도 운동을 권하는 편이고 달리기 중에 부정맥이 증가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는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달리기의 종료직후에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개 움직임을 갑자기 정지하는 것이 원인일 때가 있으므로 달리기를 마친 후 천천히 5~10분정도 걷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계속 몸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여기에서도 쿨링다운(마무리운동)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단, 여름철에는 무관하나 겨울은 쿨링다운 중 감기에 걸리는 예가 많으므로 방한대책에 충분히 유의하면서 몸을 식혀줘야 한다.
또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아무리 건강한 주자라도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면 심장에 과대한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느끼면서 달리기를 실시하면 심장을 비롯하여 전신의 리듬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 山村雅一(야마무라 마사이치) 1943년생 도카이대학 의학부 교수. 의학박사. 본인도 달리는 의사로서 달리기에 대한 수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음.
정효수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09/25 15:25:00
정효수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저는 45세의 남자로서 얼마전 부터 심박이 분당 33~35회로 나타납니다. 다만 하루종일 그러는 것은 아니며 매일 한두번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며, 특히 커피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섭취하면 심해집니다. 그러나 달리기등 운동을 하면 정상심박으로 돌아 오거든요. 걱정 수준의 이상이 있는건가요?
2003/09/25 15:33:00
함찬일
제 상식으로는 운동을 아무리 많이한 사람일지라도 분당 40회 이하의 맥박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맥박수라 생각되고요. 온라인상의 질문보다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정효수님 건강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04/07 09:29:00
현병운
운동을 많이하는 사람들은 평상시 맥박수가 그렇지 않은(운동을 하지않는)사람 보다 맥박수 가 작을수 있나요?
2006/04/07 10:05:00
이웅수
운동(유산소)을 많이하면 평상시 맥박수가 일반인보다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심장의 펌프질능력이 향상되니까요. 가령 국가대표축구선수들은 대부분 55이하로 나온다고 하다라구요.
2006/04/07 10:50:00
마라토너
일반인맥박수: 60~65회/ 마라톤5년차(월200km훈련자): 47~57회사이 입니다.
2006/04/07 17:11:00
현병운
아하!그렇군요~고맙습니다.
2006/04/10 13:39:00
초보달림
랜스암스트롱의 심박은 분당 30대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운동선수는 아주 예외적입니다만.
2006/05/04 04:46:00
최선배
30초에 28회면 1분에 56회라~~ 마라톤 5년차
2009/05/15 08:10:54
심박
랜스암스트롱의 최저심박은 32-34이고, 최대심박은 201이라고 하네요.
싸이클 동호회에서 심박수 투표한것이 있는데 40이하인 사람이 4명이나 있더군요. 50~60이 제일 많았고요
2009/05/15 08:20:53
수명은?
전에 어디서 본 글이 있는데요 ? 동물은 수명이 각각 다른데 ~ 수명이 10년이나 50년이나 심장 맥박수는 거의 같다고? 이게 사실일까요?
제 목
예를 들어 평상시 심박수로 70±5정도의 사람이 속보로 걸으면 102±5정도, 달리면 140±5정도의 심박수가 된다. 이것은 삼박수가 배로 증가해도 변동의 폭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상대적으로 평상시보다도 운동할 때가 심박수의 안정도가 높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들은 달리기에 의해 심장에 일정 페이스를 주지시켜놓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