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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2/28 0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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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0 세계 남자 마라톤 동향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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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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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마라톤의 선수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1990년대만해도 2시간 10분이내의 기록을 가지면 세계적 엘리트 선수로서 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요즘 이 기록으로는 100위에도 들어가기 힘들게 되었다.
 2010년 12월말까지 124명의선수가 2시간 10분 이내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2009년의 103명, 2008년의 86명, 2007년의 70명보다 더 늘어나 이 종목에서 성장세는 매우 두드러지다. 마라톤의 기록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은 케냐와 에티오피아 두 나라의 두터운 선수층이다. 2010년 세계 마라톤의 상위 18명중 10명이 케냐, 8명이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2010년 상위 4위는 모두 케냐출신이다.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패트릭 마카우(Patrick Makau)선수는 2:04:48로 우승을, 제프리 무타이(Geoffrey Mutai)선수가 이보다 약간 뒤진 2:04:5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당해년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세계하프마라톤 선수권대회에서 2번에 걸쳐 은메달을 차지한 마카우 선수는 가을의 베를린 마라톤에서도 2:05:0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로테르담마라톤에서 7초 차이로 준우승에 그친 무타이 선수는 베를린마라톤에서 격차를 더 좁힌 2초 차이(2:05:10)로 준우승했다. 2시간 5분벽을 깬 또 다른 선수는 케냐의 윌손 키프로티치(Wilson Kiprotich)로 10월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2:04:57을 수립했다. 그외 2시간 5분대가 7명, 6분대가 10명에 이르렀다.
런던, 보스턴, 베를린, 시카고, 뉴욕마라톤 등 소위 빅5 대회의 1~5위까지 점수를 부여하여 시상하는 [월드 마라톤 메이저(World Marathon Majors)]에 이름을 올린 25명중 23명이 아프리카출신이다. 구체적 내역을 보면 케냐 13명, 에티오피아 7명, 모로코 3명, 미국 2명이다. 이 경향은 다른 대회에서도 현저하여 프라하 마라톤에서는 엘리우드 킵타누이(Eliud Kiptanui)가 2:05:39로 우승했고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실베스터 테이멧(케냐)도 한국에서 열린 대회로서는 처음으로 2시간 6분대를 수립했다. 또 파리마라톤에서는 19위까지 모두 동아프리카 선수(케냐 10명, 에티오피아 9명)가 휩쓸었다.
좋은 기록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가 어렵기로 소문난 보스턴마라톤에서도 2:05:52의 경이적인 코스기록이 탄생해 놀라게 했다. 약관의 로버트 체루이요트가 4번 연속 우승한 또 다른 로버트 체루이요트가 수립한 코스기록을 무려 1분 22초를 경신했다.
비아프리카 선수중 두각을 드러낸 선수로는 미국의 라이언 홀(Ryan Hall) 선수가 보스턴마라톤에서 2:08:41로 4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멥 게플레지기(2:09:26)가 5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외 유럽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빅토르 로슬린(Viktor Rothlin, 스위스)선수 정도를 들 수 있다.
2008년 세계기록(2:03:59)을 비롯하여 4년 연속 베를린마라톤에 참가해온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선수는 올해 처음 뉴욕으로 코스를 옮겨 참가했으나 중도에 포기는 물론, 대회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발표하며 폭탄선언을 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대회참가전 무릎에 물이 차는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대회참가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25km지점을 지나면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일시적인 감정에 휩싸여 내놓은 은퇴발표는 해프닝으로 끝났으며 그는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결정을 번복했다. 그는 올해 2월 27일에 열리는 도쿄마라톤 출전을 예정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 세계 정상 100명중 케냐가 59명으로 단연 1위, 그 다음으로 에티오피아가 28명으로 2위, 모로코가 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회에서는 서울국제, 춘천마라톤이 대회기록 수립
한국에서는 서울국제, 대구국제, 동아경주, 춘천, 중앙서울 등 5개의 국제대회가 열렸으며 서울국제에서 2명이 2시간 6분대 기록을 수립하여 한국에서 열린대회에서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26)이 2:06:49로 대회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으며 같은 케냐의 길버트 키르와 선수가 2:06:59로 2위를 차지하며 서브-2:07을 수립했다.
코스가 어렵기로 알려진 춘천마라톤에서도 케냐의 벤자민 킵투 선수가 97년 모세스 타누이가 수립한 기존기록을 1분 7초나 앞당긴 2:07:54의 대회기록을 수립하여 코스기록이 9분대에서 7분대로 향상되었다.
그외 4월에 열린 2010 대구국제마라톤에서는 에대 데레사 킴사(34·에티오피아)가 2:08:45, 10월에 열린 동아경주마라톤에서 데제느 이르다웨(32, 에티오피아)가 2:09:13, 중앙서울마라톤에서는 데이비드 키엥(27·케냐)이 2:08:15의 기록을 수립했으나 대회기록 수립은 실패했다. 국내에서 수립한 모든 대회의 우승자도 동아프리카 출신이다.
국제수준에서 멀어진 한국마라톤
세계 마라톤이 초스피드 시대를 구가하는데 비해 한국 마라톤은 제자리 걸음이다. 그나마 지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2:11:10)한 지영준 선수가 유일한 희망이다.
그는 2010년에 서브-2:10을 수립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4월 11일에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서 지영준 선수가 2위로 수립한 2:09:31가 2010년 대한민국 마라톤 최고기록이다. 속도전을 펼치며 도망가는 세계기록에는 턱없이 못미친다. 아시아게임을 제외하면 외국대회에 출전한 기록도 거의 없는 편이다.
국내 주요대회의 한국 엘리트선수 1위 기록을 보면 중앙서울마라톤은 황준현(코오롱, 2:10:43), 춘천마라톤은 은동영(건국대, 2:17:28), 서울국제마라톤은 박영민(코오롱, 2:12:43), 경주동아마라톤은 이명승(삼성전자, 2:16:19)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와 무려 10분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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