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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6298, Vote: 94, Date: 2008/12/24 06:39:00
제 목 게브르셀라시에가 호텔 복도를 달린 이유
작성자 운영자
다음은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가 "No sign of finish line for Haile Gebrselassie"이란 제목으로 세계기록보유자인 게브르 셀라시에를 다룬 기사입니다. 그는 세계기록을 26개나 가진 세계 최정상 장거리선수이기도 하지만 5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달리기와 사업을 병행하면서 양쪽 모두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이 기사를 소개합니다. (운영자)

지난 9월 2시간 4분벽을 깨고 마라톤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을 포함 26개의 세계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 게브르셀라시에게 달리기에 대한 비법을 묻자 그는 미국을 가기위해 경유한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일어난 해프닝을 소개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한 겨울 저녁 11시경에 우리는 히드로공항옆 쉐라톤호텔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바깥에서 훈련하는 게 불가능했다. 그래서 어떻게 훈련할까를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호텔의 복도가 매우 긴 것을 발견하고 신발을 신고 긴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동료 몇명도 합류했다. 그때가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고 사람들이 문을 열고 내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그들은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잘못알고 우리를 따라 달리기시작했다. 한 노부인은 파자마차림으로 우리를 따르면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이야기의 핵심에 들어가기전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그 때의 해프닝을 상기했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나는 하루도 훈련을 빠트리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기위해서다. 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한다.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든 당신들의 가장 우선순위는 달리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나는 평소 많은 일들을 하지만 나는 훈련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육상에 대한 열정이 내 피속에 흐르고 있다. 최 우선순위는 훈련, 훈련이 되어야 하고 여기에 강한 규율을 갖춰야 한다"

이는 지난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9초의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종전기록을 27초나 단축하면서, 베이징에서 우사인 볼트와 함께 육상에서 한계를 넘는 신기원을 이룩한 게브르셀라시에의 달리기 철학이기도 하다.

놀랄만한 사실은 35세의 나이에 세계육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거대한 부동산개발회사를 소유한 사업가로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많은 지역에 상업빌딩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극장, 곧 개장할 120실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이 호텔을 '하일레 호텔'로 명명하여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는 또 아파트와 빌라단지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얼마전 에티오피아내 현대자동차 독점판매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미 이스즈 트럭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소화해낼까? 규율이라는 단어를 되새기게 한다. 그의 일상은 오전 5시 30분에 시작된다. 그는 아디스 아바바의 고지대 코스에서 30km를 달린 후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근무한다. 그리고 오후 8시 귀가하기전에 다시 훈련을 실시한다. 이때는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같은 러닝머신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그가 유일하게 휴식하는 날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은 한 번만 훈련한다. 두번이 아닌 한 번만하는 것이 그에게는 휴식인 셈이다.

"가끔 내 생활이 너무 빡빡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아침에 훈련한 후 사무실에 출근하고 그리고 많은 일을 한다.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받아들인다. 하지만 달리기는 모든 일에 우선한다. 무엇보다도 나는 달리기 선수이다. 내가 지금 하는 모든 일은 달리기때문다"

기자는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그의 집 정원에 앉아 인터뷰를 했다. 4년전에 지어진 이 3층 맨션은 그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서양식 이 집은 프리미어에 진출한 많은 축구선수들도 부러워할 정도이다. 한 쪽은 가족 수영장이 있고 반대편에서는 시가지를 파노라마같이 전망할 수 있다.

집안을 들어가보면 천정까지 닿는 2개의 큰 유리진열장에 수백개의 메달과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어 16년간 국제무대의 화려한 경력을 대변해주고 있다. 상패가 너무 많아 그의 아내 알렘은 이를 정리하기위해 복잡한 색인작업을 하기도 했다.

누락된 것은 애틀란타와 시드니에서 획득한 올림픽 10,000m 금메달이다. 그는 이 메달을 교회에 헌정하여 교회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에티오피아의 기준으로 보면 그는 엄청난 부자이다. 그의 집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허름한 초가집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그는 그의 모든 돈을 조국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왜 내가 모든 돈을 여기에 투자하냐고? 왜냐하면 여기는 내 고향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내 돈을 투자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도 안될 이유가 없다"

그의 모든 사업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00여명의 학생이 다니는 2개의 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한 개는 그가 태어나고 달리기를 시작한 에티오피아 남쪽 아셀라이다. 그는 책가방을 팔에 끼고 10km를 달려 등교하고 다시 10km를 달려 하교했다.

교육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마라톤까지 미친다. 그는 현재 G4S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으로부터 14명의 젊은 선수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다음달 두바이 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작년에 이 대회에 역대 2위 기록으로 우승했고 이 대회에서 엄청난 부를 쌓았다. 세계기록을 수립할 경우 1백만달러(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어 세계기록을 수립하면서 우승할 경우 1백25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로서는 시도해볼만 도전이다.

그의 육체적 한계는 2시간 3분대에 멈춰있지만 그는 마라톤 2시간벽은 반드시 깨진다고 확신하고 있다. "내말을 믿어라. 언젠가는 2시간벽은 깨진다. 이는 선수의 스태미너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학) 문제이다"

"아베베 비킬라의 1960년 올림픽 기록이 2시간 15분대였고 이게 세계기록이었다. 48년후에 내가 10분을 단축시켰다. 그럼 48년후에 어떻게 될까? 나는 20년이내에 누군가가 2시간벽을 깰 것으로 생각한다"

마라톤이력에서 그는 1번의, 아니 3번의 실패가 있었다. 2007년 런던마라톤에서 18마일 지점에서 호흡문제로 대회를 포기한 적이 있다.

의사는 그때 건초열로 진단했는데 4월 런던에서 꽃가루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이다. 하지만 그는 런던에서 또 하나의 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것은 2012년 8월 올림픽이다. 그때는 (꽃가루가 없어) 자신에게 완벽하다고 했다.

그때 그는 39세가 된다. 하지만 그는 교회박물관에 또 다른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할 것이 기대된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속도를 늦출 기미는 없어보인다.

By Simon Hart
Last Updated: 8:17PM GMT 20 Dec 2008
http://www.telegraph.co.uk/

▶ 관련자료 : [동영상]게브르셀라시에의 인생과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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