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문에 인간의 발은 다른 동물에 비교하여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다. 발은 실제 26개의 뼈가 가로와 세로의 아치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달릴 때는 발목의 관절이 착지의 충격을 완화하고, 종과 횡의 아치가 신체의 흔들림을 억제하고 스프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발바닥 한 면에 덮힌 근막(족저근막)이 긴장하면서 엄지발가락방향에서 킥(차고 나가기)이 원할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일련의 미세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발의 움직임이 상체나 하퇴, 하지의 뼈나 근육등과 연동하고, 신체 전체로 전후, 좌우, 경사면에서의 움직임을 이행하고 있다. 즉 발은 모든 운동의 베이스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이 복잡하게 기능하는 발의 움직임 하나에 차질이 생기기만 해도 굳은 살, 티눈 혹은 외반모지 등의 발병, 더 나아가 무릎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족저에 걸리는 중심위치의 어긋남에 의해 무릎이나 허리, 어깨나 목의 통증에도 이어질 수 있다.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은 발에 발생하는 문제 뿐 아니라 신체 전체의 부상에 연결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달리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달리기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신발선택의 맹점..

• 자신의 신발 사이즈는 몇 cm라고 정해놓고 구매한다
  
  용품점에 신발을 사러가는 달림이를 보면 '자신의 신발 사이즈는 몇 cm'라고 결정해놓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원래 신발크기는 종류나 브랜드에 따라 같은 사이즈라도 크기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구두와 러닝슈즈를 비교해 볼 경우 같은 사이즈라도 크기(길이)는 1~1.5cm 정도 구두쪽이 더 크다. 그것은 가죽신발에는 발가락부분의 여유가 설정되어 있지만 러닝화에는 이 여유가 가미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구두와 같은 사이즈로 선택했을 때는 꽉끼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 신발은 많은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마지막으로 그것을 조립하는 것은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봉제의 과정에서 오차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같은 메이커의 같은 모델의 신발이라도 크기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자신은 이 사이즈'라고 정해놓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 구매시 시험착용은 한 발만 한다
  
  보통 '신발은 오후에 사야한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시간대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신발 구매시 한 쪽 발만 신어보는 사람이 많은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신발은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좌우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거나 같은 사이즈라도 다른 신발이라면 딱 맞는 경우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하물며 앉은 상태에서 판단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발길이에 맞추기만 하고 폭이 맞지 않은 신발을 신고 있는 주자도 많다. 제대로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체크해보아야 한다.
  
  

• 다소 맞지 않아도 '착용중에 익숙해 지겠지'?!
  
  '신발을 바꾸었더니 물집이 생겼다'는 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 신발이 맞지 않아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달리는 사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지만 이것은 큰 잘못이다. 헝겊부분이 늘어나는 등 다소 익숙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발이나 몸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역시 처음부터 스트레스 없이 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