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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10 08: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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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발착지가 달리기 부상을 규명해줄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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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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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월 8일 뉴욕타임즈에 "발 착지(형태)가 달리기 부상을 규명해줄 수 있나?(Does Foot Form Explain Running Injuries?)"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특정 발착지가 절대적으로 좋다는 것이 아니라 부상여부에 따라 발착지 패턴을 바꾸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註)
미국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 남녀 장거리 육상선수팀(distance running squads)은 젊고, 빠르고, 마른 편이면서 몸도 잘 만들어져 있으며, 규율적이고 예외없이 지시에 잘 따르는 편이다. 매일 크로스컨트리와 트랙훈련을 하는 동안 그들은 달린 거리와 페이스를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있으며 코치와 트레이너들은 이들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처럼 그들도 자주 부상을 당하고 근육통과 스트레스성 골절로 가끔 훈련을 빠지기도 한다. 이들 각각의 부상은 아무리 경미한 것이라도 컴퓨터에 입력하여 보고토록 하고있다.
이들 학생선수들은 훈련 성과를 높여가면서 훌륭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달리기 관련 부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지난 달 미국의 스포츠의학지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를 통해 발간되었다.
연구팀들이 하버드대학 육상선수들에 대해 약 4년에 걸쳐 DB를 철저히 연구하여 작성한 이 논문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달리는가(자세)에 따라 부상으로 귀착될 수 있다는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달리기부상은 달리기 선수는 물론 생체역학(biomechanics)에서부터 진화생물학(evolutionary biology)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과학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주제이다. 대충잡아도 남녀 불문하고 약 절반 이상의 달림이들이 부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팔트 노면, 잘못된 식생활, 과도한 거리, 첨단 신발등이 부상을 초래하거나 부상과 연관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왜 그렇게 많은 달림이들이 부상을 당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버드대학 골격생물학 실험실(Skeletal Biology Laboratory)의 대학원생인 아담 다오우드(Adam I. Daoud)와 실험실 소장이자 진화생물학자(evolutionary biologist)인 다니엘 리버먼(Daniel Lieberman) 박사는 아주 간단한 사실이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것은 달릴 때 발착지 패턴이 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다니엘 리버먼은 2004년 장거리 달리기가 초기 인간의 진화를 유도했다는 매우 영향력있는 논문을 공동집필했으며 여기서 잘 달리는 사람이 느린 사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고 섹스 상대도 더 많았으며 이것이 유전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요즘 달리는 우리들 대부분은 먼저 뒤꿈치를 먼저 내딛는데 이를 근거로 오늘날 쿠션이 좋은 러닝화들이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 리버먼의 연구를 포함해서 선사시대 맨발의 인류(사냥군)들은 먼저 발볼(발앞부분)로 착지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도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일부 달림이들은 발앞부분 착지(forefoot striking)가 더 "자연스럽고(natural)"고 부상위험도 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
이 문제를 조사하기위해 대학시절 크로스컨트리 선수였던 다오우드와 리버먼 박사는 육상팀 선수들의 훈련기록을 담은 DB를 확보하고 또 실제 선수들을 소집하여 이들의 달리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그런데 모두가 앞발 착지거나 뒤꿈치 착지가 아니었다. 이들의 자세는 스피드, 지형, 피로여부 등 많은 요인에 따라 달라졌다. 하지만 대부분은 뚜렷한 착지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52명의 하버드대 선수들 중 36명, 즉 69%가 뒤꿈치 착지였으며 16명, 즉 31%가 발 앞부분으로 착지했다. 이 비율은 성별을 불문하고 비슷하게 나타났다.
더 흥미로운 것은 부상의 분포였다. 이 그룹의 약 2/3가 매년 이틀이상 훈련에 불참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뒤꿈치 착지자들이 더 많이 부상을 당했는데 발 앞부분 착지자들보다 2배가 더 많은 수치였다.
이는 뒤꿈치착지와 부상의 상관성을 다룬 첫 조사로 맨발달리기가 더 바람직한지 대한 지속적인 논쟁에도 새롭게 불을 지피게 되었다. 즉 여러분이 신발을 신지 않고 뒤꿈치로 착지했을 때 부상을 당한다는 설이다. 하지만 현재 스탠포드 대학의 의과대학생인 다오우드와 리버먼 박사는 자신들의 연구에서는 맨발 달리기의 장점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버드대 선수들 모두는 러닝화를 착용했고 대부분은 매일 다른 종류의 신발을 착용했다고 리버먼 박사는 설명했다. 일부 선수들은 쿠션화를 착용했으나 부상을 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같은 방식으로 쿠션이 적은 경기화를 착용한 달림이들 사이에도 일부는 부상을 당한 반면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발 앞부분 착지가 전능한 해결책도 아니었다. 많은 발앞부분 착지자들도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뒤꿈치 착지가 습관화된 선수들이 부상 가능성이 높았고 1년동안 몇배나 되었다.
그렇다면 뒤꿈치 착지가 습관화된 선수들은 착지방법을 바꿔야 하나? 이에 대해 리버먼 박사는 "여러분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즉 고장이 나지 않으면 수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자신도 크로스컨트리 선수시절 뒤꿈치 착지자로 자주 부상을 입기도 했던 다오우드는 "여러분이 계속해서 자주 부상을 입는 편이고 뒤꿈치로 착지하고 있다면 착지법에 변화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러분이 자신의 착지 패턴을 잘 모른다면 친구에게 부탁하여 달리는 모습을 옆에서 촬영토록 하고 이를 슬로우모션으로 재생해보면 어떻게 착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착지법을 바꾸기로 했다면 이 또한 천천히 바꿔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갑자기 맨발달리기나 앞부분 착지로 바꿀 경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몸의 조직이 오랫동안 뒤꿈치 착지에 의한 충격에 익숙해져왔기 때문이다. 자세(착지패턴)를 바꾸면 다리의 다른 부분에 충격을 가하게 되고 이것이 통증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부상으로 연결된다.
발앞부분 착지를 시도해본다면 우선 달리기훈련의 마지막 5분 정도를 발볼(foot ball, 발앞부분 발가락이 부착되어 있는 부위)로 착지를 해보라고 다오우드는 조언한다. 그리고 몸이 적응해가고 큰 통증이 없고 통증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본다.
다오우드 자신도 지금은 항상 발볼로 착지하고 있지만 이행과정이 완전히 매끄럽지만 않았다. 그 또한 너무 빨리 바꿔 몸이 적응하지 못해 착지패턴을 바꾼 후 첫 마라톤대회에서 척살(metatarsal)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뒤꿈치 착지에서 발앞착지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게 항상 하는 경고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바꿔가라"는 것이다.
글 : GRETCHEN REYNOLDS(New York 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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