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2010 서울국제마라톤의 입상자 다섯명(왼쪽부터 1~5위)의 레이싱모습이다. 얼핏 나란히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잠실대교 남단 36km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을 시차를 두고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왼쪽위는 사진을 촬영한 시간이다. 사진 앵글에 잡힌 시간이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오차는 1~2초 이내일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이 지점을 통과한 순위그대로 골인했다. 각 순위별 기록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후 6km 구간에서 순위 변동은 없었다.
마스터스 선수들의 레이싱 모습은 중계 등으로 모니터링되지 않아 정확한 전개과정을 설명할 수 없지만 매 5km마다의 구간기록으로 전체의 개략적 흐름은 추적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1위 장성연선수의 페이스는 처음부터 빨랐고 경쟁자 없이 계속 선두를 달린 것을 알 수 있다. 25km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추월을 허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나머지 4명은 30km까지 그룹으로 달린 것으로 보인다. 30km를 지나 강병성 선수가 치고 나왔고 나머지 3선수는 35km까지는 그룹으로 달린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아래표와 그래프에서 구간기록과 랩타임을 보아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3선수의 35km까지 구간기록이 모두 동일하다. 아래 왼쪽 사진은 27km(어린이 대공원)지점에서 2위그룹 4명이 그룹으로 달리는 모습이다. 참고로 그림과 같이 키 큰 선수가 앞에서고 두명의 선수가 뒤에 붙어 따랐다면 뒤 2명의 선수는 드래프트효과로 맛바람 구간에서는 저항을 줄여 상당한 에너지를 절약했을 수도 있다.
3~5위 경쟁은 35km이후에 펼쳐졌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잠실대교 남단 36km지점에서의 사진이다. 3-4위 선수가 1~2초의 차이, 그리고 그 뒤에 거리를 두고 5위 선수가 달리는 사진이다. 이 사진으로 보면 잠실대교위에서 승부가 갈린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구간별 페이스를 보면 15km까지 장성연 선수와 2위 4명 그룹의 페이스는 16~17초의 차이를 두고 평행선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35km까지 다섯명 모두 5km 17분대의 페이스를 보였으나 장성연 선수가 5-10km구간(을지로 4가역에서 청계천 황학교구간)에서 16분대로 페이스를 올렸고, 2위 그룹도 이를 추격하듯 페이스를 올렸다.
1위와 2위의 페이스는 30km지점에서 교차한다. 강병성선수가 30km지점을 지나 2위그룹에서 치고나와 페이스를 올린 반면 장성연 선수의 페이스는 17분 후반대로 떨어진다. 강병성 선수가 작년 춘천마라톤에서 30km까지 1위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다 30km지나 페이스가 뚝 떨어져 2위에 그친 적이 있다. 이를 의식하여 전략을 달리한 탓인지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에는 2위그룹과 달리다 30km이후 페이스를 올려 추격을 시도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장성연 선수를 따라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벌어졌다. 30km 지점에서 이미 2분의 격차가 났다. 장선수의 페이스는 떨어지고 강선수는 페이스를 올려 35km지점에서 1분 42초, 40km지점에서 1분 20초차로 줄여보지만 더 격차를 줄이기에는 남은 거리가 너무 짧은 듯했다. 강 선수는 결국 1분 20초(약 380m)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입상자 5명 모두 후반보다는 전반이 더 빠른 포지티브 스플릿(전반가속형)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전후반 차이가 가장 적은 선수는 2위 강병성 선수로 21초차로 전반을 빨리 달렸고 5위 정영식 선수가 3분 9초의 차이로 후반 페이스가 떨어졌다.
km당 페이스는 우승자 장성연 선수가 3분 29초, 5위인 정영식 선수가 3분 35초로 완주했다.
※ 레이스분석에 오류가 있거나 운영자가 놓친 사항이 있으면 지적해주십시오. 레이스분석외의 입상자에 대한 비방성 댓글은 운영자가 사전통보없이 삭제함을 양해바랍니다.
질문
그날 날씨를 감안하면 심재덕 선수의 복장은 너무 덥지 않았나요? 머리를 감싸고 긴팔셔츠는 아무래도 좀 더웠을 것같은데.. 심 선수의 직접적인 답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03/24 09:51:31
심선수
는 추위에 약합니다....저렇게 입어도 땀이 잘 나지 않답니다....
2010/03/24 17:58:39
대우조선해양
심재덕씨가 다른 경쟁자들과 같은 복장이었다면 기록을 다소나마 당겼을수도 있었으리라 전 생각합니다. 심재덕,이진우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의 자랑입니다.
2010/03/24 20:50:34
달림이
다음 대회부턴 시상의 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 주최측에 전합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에서 수많은 고수들이 전국에서 모였는데.... 10위 20위 까진 아식스 양말이라도....
2010/03/24 20:56:27
아니요
심재덕선수는 더위에 강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15~20도는 되어야 몸이 제대로 유연해진다고 하더군요.
이날 복장에도 추워서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추워서 혼났다고 하던데....
2010/03/24 22:20:45
그래도
그렇지 고수라면 기본 추위는 견디는 방도를 길러야지요.
남이볼 때 너무 둔해보이잖아요/우야든 눈여겨볼 필요는 있네~~*
2010/03/25 10:06:34
한경환
심재덕님 이진우님 (대우조선해양)3.4위 입상 축하합니다 회사의 명예을걸고 잘뛰어줘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장성연님 강병성님 정영식님 모두다 입상 축하드립니다 이번동마는 별들의전쟁 고수분들 다볼수가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대회때 웃는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항상 기쁘고 즐거운날 되십시요 파이팅!!!!!!!
2010/03/25 10:20:58
역시
아랫분들이 잘 달리네요. 서울, 경기분들 분발해야 겠네요.
2010/03/25 10:34:49
달리는
위에 옆으로 연결해놓은 생생하게 달리는 사진이 넘 멋진것 같네요.어째 등수별로 왼쪽 1등이 제일 멋있고 그 다음 2등,그 다음 3등 같이..^^* 대단한분들입니다.
제 목
